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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정당, 비 오는 날의 신발
비 오는 날 유정당으로 갈 때 제가 챙기는 건 우산보다 신발이에요. 체크는 간단해요. 바닥이 빛나는지, 처마가 있는지, 문턱이 미끄러운지. 개찰구 쪽 바람과 골목 바람은 결이 달라요. 셋 중 문턱만 신경 쓰였고, 안은 마른 상태였어요. 마사지를 받는 동안 신발이 생각나진 않았어요. 나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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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오는 날 유정당으로 갈 때 제가 챙기는 건 우산보다 신발이에요. 체크는 간단해요. 바닥이 빛나는지, 처마가 있는지, 문턱이 미끄러운지. 개찰구 쪽 바람과 골목 바람은 결이 달라요. 셋 중 문턱만 신경 쓰였고, 안은 마른 상태였어요. 마사지를 받는 동안 신발이 생각나진 않았어요. 나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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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은 약속을 취소하고 시간이 남았어요. 집에 바로 가기 싫어서 유정당으로 발을 돌렸거든요. 개찰구 쪽 바람과 골목 바람은 결이 달라요. 혼자라서 속도는 느렸고, 간판은 두 번 읽고 들어갔어요. 창피한 일은 아니었어요. 안에서는 묻는 말이 적었어요. 마사지 코스도 제가 고른 그대로였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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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 빠질 때를 기다렸다가 유정당으로 들어갔어요. 북적이는 후기는 오늘 기분과 안 맞았어요. 영업시간이 두 가지로 적힌 곳은 뺐어요. 오늘 그 시각에 연다는 글만 남겼어요. 1층 로비에는 상호가 없고, 벽 화살표만 있었어요. 그 화살표 끝이 문이더라고요. 거울이 문 뒤에 숨겨져 있었어